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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교계뉴스] "서구 교회의 몰락, 한국교회 미래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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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미국 교회 교인 수 급감 성장 모델 한계 한국교회, 대응 마련 필요

서구 교회의 급격한 쇠퇴가 한국교회의 10년 뒤 모습을 보여주는 '예고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텅 빈 예배당과 사라지는 목회자, 무너진 교단 구조 등 북미 교회가 겪고 있는 위기가 한국교회에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기독교사회연구소는 17일 '10년 후 한국교회: 캐나다·미국 교회로부터 듣는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캐나다와 북미 교회의 쇠퇴 양상과 대응 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현지 목회자들이 직접 참석해 교인 감소와 교회 쇠퇴의 구체적 지표를 제시하며 한국교회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가장 충격적인 변화는 수치로 확인된다. 캐나다 최대 개신교단인 캐나다연합교회(UCC)는 1992년 76만7,000명이던 교인이 2023년 32만1,000명으로 줄었다. 30년 만에 교인의 60%가 사라진 셈이다.
교인 감소는 곧 '목회자 실종'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임 목회자가 상주하는 교회는 같은 기간 1,868개에서 683개로 급감했다.
허원 캐나다연합교회 아시아 담당 국장은 "이 추세라면 2035년에는 전임 목회자가 있는 교회가 89개에 불과하고, 목회자가 없는 교회는 1,000곳을 넘길 것”이라며 "목회자 실종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황도 다르지 않다. 미국 장로교(PCUSA)는 지난 30년간 약 170만 명의 교인이 감소했고, 3,000개에 가까운 교회가 문을 닫았다. 이혜영 PCUSA 국제 에큐메니컬 담당 목사는 "목회자 1인당 담당 교인 수가 131명에서 59명으로 줄었다"며 "이는 특정 교단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주의 확산과 제도 종교에 대한 불신이 결합된 구조적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구 교회의 쇠퇴 배경에는 사회 구조의 변화도 자리한다. 일요일 상업 활동 확대, 청소년 스포츠 활성화 등으로 교회 중심의 주일 문화가 약화됐고, 성직자 비리와 스캔들이 이어지며 교회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교회에도 낯설지 않다.
목회자들은 "통계보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위기는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세대 목회자들이 안정적인 사례비를 받고 사역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가 될 수 있다"며 "과거의 성장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질서 있는 후퇴'와 본질 회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시도는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연합교회는 노후 교회 건물을 재개발해 저렴한 주택이나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미국 장로교는 전통적인 개척 방식에서 탈피해 이민자와 청년 중심의 소규모 공동체를 세우는 '1001 새로운 예배 공동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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