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미주교계뉴스] "딱딱한 성경 공부 '안녕'…보드게임으로 즐겁게"
페이지 정보
본문
성경 보드게임 '고피쉬 구약편' 출시 교회학교 새 교육도구로 주목 놀이로 배우는 성경…현장 반응도 뜨거워

보드게임 \'고피쉬 성경 구약\'을 즐기고 있는 아이들. 카드 속 구약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구약 속 인물과 사건이 담긴 카드로 진행되는 보드게임 \'고피쉬 성경 구약\'. ⓒ데일리굿뉴스
"너 야곱 있니?”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가향교회 교육실. 성경 인물이 그려진 카드를 내려놓은 김태건(9) 군의 질문에 아이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모였다. 카드를 살피던 이도윤(5) 군이 고개를 저으며 외쳤다. "고피쉬!"
아이들의 흥미를 사로잡은 것은 보드게임 전문기업 '행복한바오밥'이 출시한 '고피쉬 성경 구약'이다. 누적 판매 150만 개를 넘긴 교육용 보드게임 '고피쉬' 시리즈에 구약의 인물과 주요 사건을 담았다.
게임 방식은 단순하다. 4~5명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차례로 카드를 한 장씩 내고, 친구에게 같은 인물이나 사건 카드가 있는지 묻는다. 상대가 해당 카드를 갖고 있으면 건네받아 다시 질문할 수 있고, 없으면 "고피쉬"라는 구호와 함께 카드 더미에서 한 장을 뽑으며 차례를 넘긴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자연스럽게 성경 이야기가 오갔다. 아이들은 카드에 적힌 설명을 소리 내 읽고 서로 내용을 설명했다. '천지창조' 카드가 나오자 창조 과정을 이야기하는 아이가 있었고, '소돔과 고모라'와 '다윗의 죄' 카드 앞에서는 "이 사건이 뭐야?", "왜 잘못된 거야?"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교회 교육 현장에서는 아이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성경 학습 도구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영재 가향교회 교육부 전도사는 "성경학교나 공과 공부 시간에 활용하기 적합하다"면서 "규칙이 어렵지 않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몰입하고, 말씀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질 것 같다"고 했다.
성경 내용을 게임으로 구성한 만큼 신학적 검증도 거쳤다. 김회권 숭실대 기독교학과 교수가 구약의 핵심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카드 구성을 검토하고, 신학적 오류 여부를 점검했다.
'고피쉬 성경 구약'은 지난 10월 열린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처음 공개됐고, 11월 교육 박람회 '유교전'에서도 소개됐다. 행복한바오밥 측은 "기독교 관련 행사가 아님에도 현장에서 학부모와 교사들의 관심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행복한바오밥 관계자는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경 이야기를 나누는 매개로, 교회학교에서는 공과 전후 아이스브레이킹이나 분반 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며 "성경이 아이들에게 보다 친밀하게 느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주일학교에 비치된 게임을 아이들이 자유 놀이 시간에 스스로 꺼내 즐기는 모습도 적지 않다"며 "고피쉬 성경 구약을 통해 아이들이 가정과 교회에서 성경을 보다 친숙하게 접하고 즐겁게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행복한바오밥은 현재 구약편에 이어 '고피쉬 성경 신약' 제작도 논의 중이다.
- 이전글캘리포니아 신학 대학원 (CTS) 후원을 위한 성탄음악회 열려 25.12.20
- 다음글텍사스 홍수 피해 구호헌금 5만 6천 달러 전달 25.12.2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