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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중독은 또 다른 중독을 낳는다"… 청소년 중독 예방 '사회적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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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A·한교선, 20일 업무협약 맺어

청소년 중독 문제가 갈수록 심화하면서 이를 개인의 일탈이 아닌 사회적 대응이 필요한 구조적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을 비롯해 온라인 도박, 마약 등 중독 유형이 다변화되면서 조기 발견부터 상담·치유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단법인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는 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청소년 중독 예방 촉진 연구 포럼'을 열고 청소년 중독 실태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10~19세의 42.6%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청소년 10명 중 4명 이상이 디지털 중독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의미다.
김영한 넥스트세대미니스트리 대표는 "특히 스마트폰 환경에서 온라인 도박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청소년들이 도박으로 생긴 빚을 갚기 위해 불법 대출에 손을 대는 사례도 적지 않다. 또래 집단 안에서는 위험 행동이 정상화될 수 있고, 중독자는 또 다른 중독자를 만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작동하는 예방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배 오이코스대학교 교수는 추천 알고리즘과 알림 중심 플랫폼 구조가 청소년의 충동 조절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한 스크롤과 자동 재생 기능을 제한하고, 사용자가 스스로 멈출 수 있는 장치를 설계하는 등 구조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이 교수는 칠레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신경 권리' 개념도 소개했다.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수집되는 뇌파와 시선 추적 데이터가 상업적으로 활용되거나 감시에 악용되지 않도록 하고, 알고리즘 조작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등 이른바 '인지적 자유'를 법제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무의식 수준에서 이뤄지는 의사결정 유도를 제도적으로 차단하자는 것이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조기 발견부터 상담, 치유, 회복으로 이어지는 촘촘한 지원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학교와 지역사회, 전문기관 간 연계 체계를 강화할 때 예방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청소년중독재활영성센터 쉴만한 집'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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