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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받은 은혜, 흘려보내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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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바클레이 교수, 해외 석학초청강좌

1일 숭실대에서 해외 석학초청강좌 \\\'은혜와 기독교 윤리: 바울 신학의 실천적 함의\\\' 현장. ⓒ데일리굿뉴스
'왜 선하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기독교는 어떤 답을 줄 수 있을까. 바울 신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존 바클레이 영국 더럼대 석좌교수는 그 답을 '은혜'에서 찾았다.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박삼열 원장)과 기독교학대학원(권연경 원장)은 1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 베어드홀에서 해외 석학초청강좌 '은혜와 기독교 윤리: 바울 신학의 실천적 함의'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바클레이 교수는 은혜가 어떻게 그리스도인의 삶이 되는지, 또 사랑과 연대의 실천으로 이어지는지를 바울 신학을 통해 설명했다.
그는 "현대 사회가 세속화되면서 도덕 체계와 사회 구조들이 곳곳에서 붕괴되고 있고, 종교가 지녔던 윤리적 설득력마저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클레이 교수는 이 질문의 해답을 '바울의 은혜 신학'에서 찾았다. 그동안 개신교 전통은 '행위로 구원받는 것'을 경계하느라 은혜와 윤리적 책임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바울에게 이 둘은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미 아무런 대가 없이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 안으로 더 깊이 참여하는 삶이 곧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며 "은혜는 개인적 신앙 고백에 머물지 않고, 성도의 삶을 사랑과 나눔의 실천으로 이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 교수는 은혜의 흐름을 '상류'와 '하류'의 비유로 설명했다. 성도는 은혜의 근원인 하나님을 바라보는 동시에, 그 은혜가 흘러가는 사랑과 관대함의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고린도후서에 나오는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연보를 대표 사례로 들었다. 바울은 여러 지역의 이방인 교회들이 어려움에 놓인 예루살렘 교회를 돕도록 권했다. 바클레이 교수는 이를 단순한 헌금 요청이 아니라, 서로 다른 배경의 교회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는 사랑과 연대의 실천으로 해석했다.
바클레이 교수는 은혜에 대한 응답이 수동적 태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바울에게 베푸는 것은 자발적으로 베푸는 것"이라며 "우리는 은혜의 시냇물에서 수동적으로 떠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헤엄치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나 재화뿐 아니라 시간과 관심도 모두 소중한 나눔의 자원이 될 수 있다"며 "기독교적 삶의 여정은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과 은혜를 풍성히 수용할 수 있는 인격체로 존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연 후에는 '오늘날 사랑과 연대는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한 패널토론과 청중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은혜에 대한 바울의 이해가 오늘날 한국교회와 사회에서 어떤 윤리적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논의했다.
이윤재 숭실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바울이 전하는 은혜의 복음은 개인의 신앙에 머물지 않고 사랑과 연대, 공동체적 책임으로 이어지는 삶의 원리"라며 "이번 강연이 바울 신학의 깊은 통찰을 통해 우리 시대가 직면한 여러 문제의 방향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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